경주 운영, 모터, 날씨 등 환경 변화 많아 꼼꼼한 체크 필요
당회 차 지정훈련과 사전 스타트 기록과 움직임 중요
온라인 스타트, 인코스와 체중이 적은 선수에 유리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월 24일 4회차를 마치고 멈춰있었던 경정이 11월 4일(42회차) 드디어 재개장했다. 10개월간의 길었던 휴장 기간 경주 운영과 모터, 날씨 등 모든 것이 달라진 만큼 남은 후반기 꼼꼼한 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경정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입장 인원과 방법부터 달라졌다. 입장 인원은 본장 20% 지점은 10%의 일부 좌석만 운영하며 사전에 스마트 입장 시스템을 활용한 휴대폰 인증 후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륜경정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전체적인 경주 운영 또한 달라졌다. 하루 8경주 모두 온라인 스타트로 진행하고 당분간 승식은 단승식, 쌍승식, 삼복승식만 구매 가능하다.
↑ 미사 경정장에서 진행된 42회차 2일차(11월5일) 경주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찬 턴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
현재 눈여겨봐야 하는 데이터는 당회 차 지정훈련 및 사전 스타트에서의 기록과 움직임이다. 지난 42회차 같은 경우에는 조성인(1번 모터)과 김지현(115번 모터), 김도휘(97번 모터)가 최상위권 랩타임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었고 황만주(18번 모터)와 원용관(51번 모터), 한성근(30번 모터), 염윤정(53번 모터)도 가장 눈에 띄었다. 특히 원용관과 김도휘, 한성근 같은 경우에는 연승으로 장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데뷔 후 입상이 전무했던 16기 막내 염윤정 또한 모터 기력을 십분 활용해 첫 2, 3착 진입에 성공했다.
유리한 조건을 갖춘 전력들이 대부분 입상하면서 큰 배당은 터지지 않았으나 선두 경쟁이 과열돼 중배당은 간간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비슷한 모터 기력을 갖춘 입상 후보들이 1턴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사이 바깥쪽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역습이 주효했는데 현재 복승식은 운영하지 않고 있어 쌍승식 투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앞으로도 편성에 따라 이러한 결과물이 종종 나올 수 있다고 판단돼 완벽하게 입상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 있는 편성에서는 삼복승식을 활용하는 작전도 염두에 둬야겠다.
16기 신인 레이스(1경주 고정) 공략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겠는데 아직까지 전속 턴이나 전술 운영이 완성되지 않아 가속력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안쪽 경쟁 상대 압박에 미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인코스에 배정받은 전력들을 주목해야겠는데 시속 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바깥쪽 선수들이 휘감기나 공간을 파고들더라도 안쪽에서 버티거나 우승 자리까지 노릴 수 있어 꼼꼼하게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현재는 온라인 경주만 운영하는 만큼 체중이 가벼운 선수와 배정받는 모터와의 궁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