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정철우 전문위원
요미우리 사카모토 하야토가 2000안타를 돌파했다. 그러면서 일본 프로야구 유일한 기록인 장훈의 3000안타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사카모토는 지난 8일 야쿠르트와 경기서 1회 야쿠르트 선발 수아레스로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 사상 53번째 2000개 안타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두 번째 타석에는 홈런, 세 번째 타석에도 안타를 쳤다. 통산 2002안타 달성.
사카모토는 지난해까지 1884안타를 쳤다. 2000안타까지 116개만 남기고 있어 최연소 2000안타 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올 7월29일까지 달성하면 에노모토가 갖고 있는 최연소 2000개 안타 기록 31세 229일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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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카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를 돌파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카모토 2020시즌 월간 성적
6월 10경기 11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289
7월 23경기 18안타 4홈런 7타점 타율 0.231
8월 25경기 25안타 5홈런 15타점 타율 0.263
9월 24경기 29안타 6홈런 18타점 타율 0.337
10월 25경기 29안 1홈런 14타점 타율 0.311
11월 6경기 6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333
9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올 시즌에는 단 한 번도 시즌 타율 3할에 못 미쳤다. 사카모토는 지난해 MVP이자 4년 전 타격왕이었다. 그런 사카모토에겐 아쉬움이 남는 시즌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31세 10개월에 2000안타 달성은 사상 2위 기록이다. 아직 한창인 나이다. 앞으로도 안타 수를 쌓아 올릴 것을 기대할 수 있다.
■2000안타 연소자 10명과 달성 후 친 안타 수
1위 에노모토 1968년
31세 7개월/314안타
사카모토 2020년
31세 10개월
3위 장훈 1972년
32세 2개월 / 1085안타
4위 도이 1977년
33세 6개월 / 452안타
5위 다츠나미 2003년
33세 10개월 480안타
6위 오 사다하 1974년
34세 2개월 / 786안타
7위 노무라 1970년
35세 3개월/901안타
8위 나가시마 1971년
35세 3개월/471안타
9위 야마우치 1967년
35세 5개월/271안타
10위 후지타 1983년
35세 6개월/64안타
최연소 2000안타 이후 1000안타 이상의 안타를 친 선수는 장훈이 유일하다. 나머지 선수들은 일찌감치 2000안타를 치고도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카모토는 다를 수 있다. 워낙 좋은 타격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 2년차인 2008년 이후 13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시즌 최고 타율은 0.345(2018시즌)였고 역대 최다 안타는 2009년의 178안타였다. 지난 해에도 173안타를 때려냈다. 올시즌도 부진하다고 계속 지적 받았지만 어느 새 타율은 0.289까지 끌어올렸다. 꾸준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과연 사카모토가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사실상 최연소로 2000안타를 넘어선 사카모토인 만큼 그 기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