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kt위즈 타선이 어떤 마법도 부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내내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지만,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에서는 침묵했다. 특히 첫 가을야구를 맞는 간판타자 강백호(21)가 그랬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차전 승부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기선 제압에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kt가 자랑하는 타선은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 막혀 힘을 못썼다. 물론 대비는 했다.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주로 4번타자로 나오던 강백호를 2번으로 앞쪽에 배치했다. 주로 2번을 맡았던 황재균은 리드오프가 됐다.
↑ 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PO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말 1사 2,3루에서 kt 강백호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강백호도 마찬가지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플렉센에 3구 삼진(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역시 3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에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원바운드된 타구에 1루로 전력 질주했지만,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를 이길 수 없었다.
수비에서도 허술한 장면이 나왔다. 6회초 2사 후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1루수인 자신의 방향으로 왔지만, 뒤로 흘려보냈다. 속칭 알까기였다. 물론 후속타를 막으며 실점이 없었지만, 강백호의 체면을 구긴 장면이기도 했다. 곧이어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역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다만 0-2로 뒤진 8회말에는 해결사 역할 기회가 왔다. kt는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1사 후에는 황재균이 2루타를 때리며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강백호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영하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