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제 고척돔으로 장소를 옮겼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이영하(23)도 한껏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영하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고척돔은 지난해 좋은 기억(한국시리즈 확정)이 있어, 하던대로 하면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규시즌 3위인 두산은 잠실라이벌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영하는 2경기 모두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2차전은 데일리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 두산 베어스 마무리 이영하. 사진=김재현 기자 |
특히 마무리의 매력에 대해 “불펜 형들은 이기는 상태에서 내게 넘겨주는 게 목표다. 바통을 이어받았을때 3~4이닝이 되더라도 끝날 때까지 막아야 한다. 그러라고 마무리투수가 있는 것이다. 최대한 막는다는 생각뿐”이라며 “승리를 지킬 때 느낌이 너무 좋다. 이길 때 마지막에 나오게 되니 어릴 때부터 선망했던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원형 투수코치가 SK와이번스 감독으로 부임하는 변수가 생겼다. 2군에 있던 배영수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고, 정재훈 불펜코치가 투수코치로 이동했다. 이에 이영하는 “불펜에서 맨날 같이했던 코치님이고 동료다. 불펜에 올라갈 때도 똑같이 한마디 해준다. 위치만 바뀌는 거라 낯설지 않을 것 같다”라며 “김원형 감독님은 ‘마음속으로 응원하겠다. 투수들에게 많이 뛰라’고 전했다. 또 ‘하던 대로 재밌게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동료 타자들에 대해서 이영하는 “그냥 미치지 않고, 1-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