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kt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쿠에바스를 깜짝 카드로 불펜에 대기시킨다. 그렇지만 두산은 별다른 흔들림이 없다.
9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최원준 알칸타라(이상 두산) 데스파이네 이대은(이상 kt)이 미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보통 2·3차전 선발투수를 미출전 선수로 분류하나 kt는 불펜 자원(이대은) 1명을 뺐다.
이강철 kt 감독이 준비한 승부수다. 1차전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면, 쿠에바스를 필승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쿠에바스는 1차전 불펜 대기 후 4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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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은 kt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에 한국시리즈를 다섯 차례나 경험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특별히 변칙 작전도 아니라는 것.
김 감독은 “쿠에바스를 붙이려면 붙이라고 해. (두산 감독인) 내가 어떻게 해”라며 웃더니 “3선발을 1차전에 준비하는 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경험은 두산과 kt가 가장 비교되는 ‘전력 요소’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kt를 경계했다. 그는 “(경험의 차이는)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 경험이 없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kt 선수 개개인은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그걸 무시할 수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kt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고졸 신인 소형준을 내세웠다. 소형준은 정규시즌 두산전에 여섯 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베테랑 같은 신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깜짝 선발투수가 아니다. 우리에게 잘 던졌으니까 1차전에 나가는 거다. 그렇지만 누가 등판하든 어차피 등판할 투수는 계속 등판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감독은 1차전보다 2~4차전을 플레이오프의 승부처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상대의 생각은 달랐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승부처가 나오는 것이다. 미리 승부처가 정해지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의견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