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78분으로 부족한 걸까. ‘KBS’ 라인의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공교롭게 가레스 베일이 교체된 후 토트넘 홋스퍼의 창이 더 날카로웠다.
토트넘은 8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해리 케인이 후반 43분에 결승 골을 터뜨렸다.
개막전에서 에버튼에 0-1로 졌던 토트넘은 이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달리며 시즌 처음으로 순위표 맨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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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토트넘-웨스트브롬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왼쪽)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英 웨스트브로미치)=ⓒAFPBBNews = News1 |
화제를 모은 건 케인 베일 손흥민의 ‘KBS’ 라인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 3명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킨 건 시즌 처음이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파괴력이 넘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으로 불가리아(루도고레츠) 원정을 다녀온 직후 치른 경기였다.
그 여파로 토트넘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부지런히 피치를 뛰었으나 기동력이 떨어졌다. 공격 연계도 단조로웠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수비에 번번이 차단됐다. 전반전 슈팅은 딱 1개였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의 공격이 살아났다. 엄밀히 말해 케인의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 케인의 발을 떠난 패스와 슈팅은 웨스트 브로미치 수비진을 긴장하게 했다. 후반 18분에는 케인의 패스, 손흥민의 침투와 슈팅이 깔끔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베일은 손흥민 케인과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롸 무사 시소코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투입했다.
케인과 비니시우스가 최전방에 서면서 토트넘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늘었다. 후반 38분 비니시우스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5분 뒤 케인의 헤더 슈팅이 굳게 잠겼던 웨스트 브로미치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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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레스 베일은 8일(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토트넘-웨스트브롬전에서 78분을 뛰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사진(英 웨스트브로미치)=ⓒAFPBBNews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