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kt와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 승리와 패배는 차이가 크다”라며 기선 제압을 강조했다.
LG와 준플레이오프를 2승으로 마친 두산은 9일부터 kt와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산은 김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김 감독은 1차전 필승을 위해 크리스 플렉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공략은 승리를 향한 첫 단추다. kt는 고졸 신인투수 소형준을 첫 번째 카드로 꺼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 92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전에 여섯 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 1차전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마지막 대결(10월 22일 잠실 경기)에서 어느 정도 공략(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우리를 상대로 잘 던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형준은 (신인이지만) 완전히 베테랑 같다. 강약 조절을 할 줄 안다. 타자와 붙어야 할 때와 피할 때를 잘 안다. 결국은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 타자들이 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주장 오재일도 “경계 대상은 선발진이다. 소형준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등 kt 선발투수를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 데스파이네를 예상했는데 소형준을
한편, 두산은 10일 2차전 선발투수로 최원준을 낙점했다. 목 담 증세를 보였던 라울 알칸타라는 12일 3차전에 등판한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가 지금 상태가 괜찮으나 2차전 등판이 무리라고 판단했다”라며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