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북현대가 ‘더블’을 달성했다. 2013년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K리그와 FA컵을 제패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울산현대는 또 ‘2인자’ 설움에 울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이승기의 2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4분 만에 주니오에게 실점한 전북은 후반 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이승기가 후반 8분 재치 있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 골을 넣더니 후반 28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 |
↑ 전북현대는 울산현대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단일 시즌에 K리그와 FA컵 정상에 오른 팀은 2013년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1·2차전 합계 3-2로 앞선 전북은 통산 네 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이후 15년 만에 정상 탈환이다.
전북의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이다. K리그1에서도 승점 60을 기록해 울산(승점 57)을 제치고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이뤘다.
단일 시즌에 K리그와 FA컵을 제패한 팀은 2013년 포항과 2020년 전북, 두 팀밖에 없다. K리그 최초로 4연패까지 달성한 전북은 올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또한, 2년 계약 기간이 곧 만료되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최강희 전 감독도 해내지 못한 더블을 지휘했다. 오는 1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할 경우 K리그 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다.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도 유일하게 들지 못한 FA컵 우승컵을 품었다.
1일 K리그1 우승 시상식 후 은퇴식을 가졌던 이동국은 이날 교체
이동국은 K리그 우승 8회(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1997-98·2016년), FA컵 우승 1회(2020년)를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