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스티브 코헨이 뉴욕 메츠의 운영권을 쥔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프런트진 물갈이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구단 발표를 인용, 브로디 반 와게넨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진 다수가 이날 해고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새 구단주인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의 구단 인수 작업이 완료된 직후 나온 발표다. 코헨은 이날 24억 7500만 달러에 메츠 구단을 인수하는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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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츠가 반 와게넨 단장을 비롯한 구단 운영진을 해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인사 이동은 코헨이 아닌 샌디 앨더슨 신임 사장 이름으로 발표됐다. 메츠 단장 출신인 앨더슨은 코헨이 구단 인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운영진으로 팀에 재합류했다. 메츠는 앨더슨이 선수단 운영을 책임질 새로운 그룹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반 와게넨은 CAA 베이스볼 에이전시의 공동 대표로서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었다. 2018 시즌 이후 메츠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가 단장을 맡은 2년간 메츠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2019시즌 이후 미키 캘러웨이 감독을 경질한 그는 카를로스 벨트란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벨트란이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 시절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이 드러나 감독 자리에서
자신이 에이전트 시절 고객으로 뒀던 로빈슨 카노, 토드 프레이지어, 제드 라우리 등을 영입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결국 구단주 교체와 함께 경질되는 운명을 맞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