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여자바둑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최정 9단이 14위 김혜민 9단을 제압했다.
최정 9단은 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에서 김혜민 9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 했다.
고근태 9단은 바둑TV 해설을 통해 “상변에서 김혜민 9단이 좋은 행마를 보여주며 두텁게 주도권을 잘 잡았다. 하지만 초읽기에 몰리면서 김혜민 9단이 느슨한 수를 두었고 반격을 당하면서 최정 9단이 승기를 잡았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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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1위 최정 9단이 프로여자국수전 사상 첫 4연패 달성에 1승만을 남겨뒀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
결승 1국을 승리하며 최정 9단은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사상 첫 4연패 달성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윤영선 5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은 3연패까진 도달했지만 네 대회 연속 우승엔 실패했다.
최정 9단은 김혜민 9단과 상대 전적을 12승 3패로 만들었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여자조 예선 이후로 8연승이다.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10명에게만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당시 여덟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초대 우승자 윤영선 5단이 네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이 세 차례, 조혜연 9단과 박지연 2단이 각각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은ㆍ김혜민 9단,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 이영신 5단이 각각 한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은 7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본선 8강부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