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2020년 K리그1 최고의 별은 손준호(전북현대)였다. 26골로 득점왕에 오른 주니오(울산현대)를 1.17점 차로 이겼다.
손준호는 5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MVP는 감독상, 영플레이어상과 더불어 12개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의 투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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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의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이끈 손준호가 득점왕 주니오를 제치고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
손준호는 총 46점을 얻어 MVP 후보에 오른 주니오, 세징야(대구FC), 일류첸코(포항스틸러스)를 제쳤다. 전북 소속 선수가 MVP를 받은 건 이동국(2009·2011·2014·2015년), 이재성(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박빙의 승부였다. 득점왕 주니오는 총 44.83점으로 손준호와 불과 1.17점 차였다.
손준호는 선수(4표-7표) 및 미디어(46표-57표) 투표에서 주니오에 밀렸다. 하지만 감독 투표가 두 선수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감독 투표에서 주니오는 3표에 그친 반면 손준호는 두 배가 넘는 8표를 획득했다.
손준호는 올해 K리그1 25경기에 출전해 2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바꿔 중원이 헐거워진 약점을 지웠다.
그라운드 경합 성공(75개), 차단(171개), 획득(291개), 중앙지역 패스(1122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태클ㄹ 성공(33개) 2위, 인터셉트(51개) 5위 등 수비력도 뛰어났다.
살림꾼으로서 전북의 통산 여덟 번째 K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전북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K리그 사상 최초로의 4연패다. 손준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새 역사‘다.
손준호는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내가 MVP를 받게 돼 행복하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MVP 후보 올랐을 때 내가 받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싶었다. 다음 시즌엔 MVP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한 해 반짝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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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오는 선수 및 미디어 투표에서 손준호를 이겼으나 감독 투표에서 득표율이 저조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