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승장도 패장도 같은 생각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총력전’이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4-0으로 제압했다.
6이닝을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플렉센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안타 부문 1위에 오른 페르난데스는 1회말에 2점 홈런을 터뜨렸고, 오재원은 4회말과 6회말에 적시타를 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이 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후 두산 팬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 승리로 2차전에 임한다.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사실 선발투수 플렉센이 염려스러웠는데 잘 던졌다. 타자도 중요한 상황마다 득점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7회초부터 가동된 불펜(최원준·이승진·이영하)도 견고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중요한데, 최원준은 제구력이 된다. 2차전에서도 최원준은 대기한다. 이승진도 충분히 잘 던졌다. 큰 경기가 처음일 텐데 자기 공을 던졌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수월해졌다”라며 웃었다.
9회초에 등판해 2루타와 볼넷을 내준 이영하에 대해선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고 싶다던 김 감독이다. 5일 열릴 2차전만 잡으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숨을 고를 시간이 넉넉하다.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으나 집중력이 좋아 보인다. 알칸타라가 (평소처럼 던져서) 잘 던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총력전을 펼쳐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