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류중일 LG 감독이 ‘삼진 4개’의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두둔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4로 졌다. 완패였다.
선발투수 이민호가 3⅓이닝(3실점) 만에 강판한 데다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안타 5개와 볼넷 2개에 그칠 정도로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 류중일 LG 감독은 5일 열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반격의 묘수를 찾을까.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이로써 LG는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5일 열릴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26년 만에 우승 꿈을 접고 시즌을 마감한다.
류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내일 지면 끝이다. 총력적이다. 2차전 선발투수는 타일러 윌슨이다. 정찬헌 임찬규가 뒤에 대기한다. 꼭 이겨서 3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었다. 특히 라모스는 네 번 타석에 서서 모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타순 조정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우선 플렉센의 공이 워낙 좋았다. 라모스가 못 친 것도 있지만 플렉센이 잘 던졌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팔을 안으로 굽혔다,
선발투수 이민호에 대한 칭찬도 빠트리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2점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더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는 것.
류 감독은 “피홈런이 없었다면 좋은 투수전이 펼쳐졌을 것이다. 이민호가 포스트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2차전에서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무너뜨려야 한다. 알칸타라는 올해
류 감독은 “kt 시절 알칸타라의 공을 잘 공략했으니까 내일도 한번 잘 공략하겠다. (알칸타라가 등판한)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5월 5일)에서도 우리가 이겼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