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는 201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오재일은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의 주장이라는 자부심을 나타냈다.
오재일은 3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준플레이오프 대비 팀훈련을 마친 뒤 2015년 3위를 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험에 대해 묻자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장 내일 있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기자는 생각뿐이다”며 “(준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이기 때문에)1차전 이기는 팀이 반 이상 승기를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재일은 전날(2일)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봤다. 그는 “투수들이 베스트로 던지기 때문에 구위가 워낙 좋더라”며 “1점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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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캡틴 오재일.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정규시즌 후반 5위까지 추락했다가 막판 스퍼트를 올려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오재일은 “마지막에 3위를 하면서 사기가 올라갔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내일 경기 할 것 같다”며 “준비기간이 4일밖에 없었지만 나를 포함해 모두가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 것 같다”고 밝혔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오재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재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였다. 그는 “9월 좋지 않았다가 10월 막판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은 타격감과 상관없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강했다. 오재일은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자리라 조금 무겁다”며 “그래도 강팀 두산의 주장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