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잠실라이벌’이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었다. 2020 KBO 준플레이오프는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쓰는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2020 KBO 준플레이오프는 4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4위 LG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 팀은 시즌 최종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0월 30일 열린 잠실 키움전에서 두산은 2-0으로 승리하며 5위에서 순위가 3위로 올라갔다. 반면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서 승리하면 2위가 확정됐던 LG는 패하면서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게 됐다.
↑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류중일 LG 감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최초로 맞붙어 더그아웃시리즈를 만든 1993년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는 LG가 2승 1패로 웃었다.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1998년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도 LG가 2승으로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져갔다.
다만 이후 열린 두 차례 대결에서는 두산이 웃었다. 두 번 다 플레이오프였다. 2000년 플레이오프(7전 4선승제)에서는 4승 2패로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가져갔다. 두산이 1승 2패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둔 시리즈였다. 마찬가지로 2013년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는 3승 1패로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준플레이오프 두 번은 LG가, 플레이오프 두 번은 두산이 승리했다. 상황은 두산이 유리하다. 일단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서고 있다. 더욱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시즌 후반 완벽한 구위를 회복한 크리스 플렉센과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반면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3일 휴식을 벌긴 했지만, 체력 소모가 있는 상황이고,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인 케이시 켈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선발투수 싸움부터 밀리는 형국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