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사상 최초로 우천 취소됐다.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시작부터 가을비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 키움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손익 계산도 분주할 수밖에 없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과 LG의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하루 연기된 2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게 된다.
경기가 하루 밀린 게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비가 이득이 될 수도 있고,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질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양 팀 모두 분위기와 관련 있다. 양 팀 모두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원하지 않는 결과물을 받아들였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도 충분히 가능했던 LG는 SK와이번스에 패하며 4위로 추락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게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키움 또한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5위로 추락했다.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두 팀 모두 10월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다. 월간 팀 타율이 키움이 10위, LG가 9위였다. 식은 타격감이 하루 더 경기가 밀린 것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LG는 부상에서 복귀한 로베르토 라모스가 열쇠를 쥐고 있다. 키움은 띄엄 띄엄 있던 잔여경기 일정에서 식은 팀 타선 전반이 문제다.
물론 투수들은 총력전 끝 휴식이 늘어나는 게 나쁘지 않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난 23일 KIA전 등판 이후 무려 1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회복이 더딘 켈리였다. 어깨 근육 뭉침 증상도 있었다. 키움도 제이크 브리검이 하루 더 쉬고 나오지만, 여차하면
과연 1일 잠실을 적신 비는 누구를 웃게 만들까. 2일 하루 연기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