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전북현대가 바로우와 한교원의 골에 힘입어 울산현대를 2-1로 꺾었던 9월 15일. 손준호는 ‘역전 우승’을 확신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27라운드에서 조규성의 2골로 대구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0을 기록한 전북은 울산(승점 57)을 따돌리고 K리그 통산 여덟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20라운드까지만 해도 쉽지 않은 우승 도전이었다. 울산에 승점 5차로 뒤진 데다 2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우승 레이스는 끝날 수 있었다.
↑ 전북 손준호가 20일 전주에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 2-0 승리로 우승 확정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전주)=이상철 기자 |
손준호는 “(9월 14일까지) 승점 5차였어도 우리가 이기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승리로 역전 우승의 확신이 섰다”라고 밝혔다.
최고의 하루였다. 전북이 사상 첫 4연패로 새 역사를 쓴 순간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20번의 영구결번과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손준호는 “우리 팀에 매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동국이 형의 은퇴경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돼 정말 기쁘다. 올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내년에는 더욱 무서운 전북이 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떠나는 이동국을 향해 그는 “처음 전북에 왔을 때부터 동국이 형이 많은 걸 챙겨줬다. 3년간 동고동락하면서 대단한 선수에게 많은 걸 배웠다. 형이 더 뛸 수 있는데 떠나서 슬프다. 그래도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다”라고 했다.
K리그1은 끝났으나 전북은 올해 두 개의 우승컵을 더 들 수 있다. 당장 울산과 FA컵
손준호는 “K리그1만 우승하면 FA컵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만큼) FA컵도 우승하겠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까지 3관왕에 도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