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사인 스캔들' 관련 징계로 1년간 필드를 떠나 있었던 A.J. 힌치(46)가 다시 돌아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은 31일(한국시간) 힌치와 다년 계약에 합의, 그를 39대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힌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9-10) 휴스턴 애스트로스(2015-19)에서 7년간 메이러리그 감독을 맡아 570승 452패를 기록했다. 특히 휴스턴을 5년간 맡았고 이중 네 차례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아메리칸리그 우승 2회(2017, 2019) 월드시리즈 우승 1회(2017)을 기록했다.
감독을 쉬는 사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스카우트 부문 부사장, 부단장 등으로 프런트 생활을 했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그는 애리조나 감독으로 부임하기전에도 프런트 생활을 했었다. 프런트의 역할이 중요해진 최근 메이저리그 경향에 잘 맞는 경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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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J. 힌치는 징계 해제와 함께 바로 감독 자리에 올랐다. 사진= 타이거즈 공식 트위터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힌치는 사인 훔치기를 주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반대 메시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선수들의 행동을 막을만큼 충분한 메시지는 전달되지 못했다. 결국 관리 소홀의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에 대한 징계는 2020년 월드시리즈가 종료됨과 동시에 해제됐다. 그리고 바로 일자리를 찾았다.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타이거즈 구단은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임명에 대해 설명했다. 알 아빌라 단장은 "우리는 그의 야구적 지능과 분석에 대한 지식, 그리고 경기에 대한 열정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그가 휴스턴에 있었을 당시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우리는 그와 대화를 통해 그가 그 사건에 대해 후회하고 있으며 그가 징계 기간을 반성의 시간으로 삼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기에 그가 더 좋은 리더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이 논란이 될만한 감독 영입에 대해 말했다.
타이거즈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맡고 있는 크리스토퍼 일리치는 "이 인터뷰 과정을 통해 우리는 힌치가 지난 몇개월간 상황을 통해 배움을 얻었으며, 그를 변화시켰다고 생각했다. 그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가 우리 팀을 이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여줬다.
힌치는 이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내 과거와 관련된) 문제에 대처해야하고,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