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전성시대다.
개인 타이틀은 외국인 선수 천하다. 이는 투·타 전반에 걸친 현상이다. 국내 선수들이 차지한 타이틀보다, 전체 선수 중 30명뿐인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한 타이틀이 많다는 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타격 부문에서는 kt위즈 4년차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4관왕에 도전하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8개 타격 부문 가운데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점), 장타율(0.680) 부문에서 1위다.
↑ 타격 4관왕을 향해가는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득점 부문은 2위 NC 나성범이 115득점으로 로하스와 불과 1개 차이다. NC는 31일 광주에서 KIA타이거즈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나성범의 역전도 가능하다.
타격(타율) 부문은 아쉬움이 남는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1위를 달렸던 로하스다. 하지만 3위(0.349)로 밀렸다. KIA 최형우(0.354)의 타이틀 수상이 유력하다. 2위 롯데 손아섭(0.352)와 2리 차이지만, 31일 NC전을 남겨두고 있다.
타격을 제외하면 도루의 kt 심우준(35개), 출루율 NC 박석민(0.436) 정도가 국내 선수들이 타이틀 1위를 달리는 부문들이다. 최다 안타도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99개로 가져갔다.
↑ 30일 최종전인 잠실 키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0승과 팀의 3위를 확정지은 두산 라울 알칸타라. 사진=김재현 기자 |
평균자책점은 키움 에릭 요키시(2.14)가 가져갔다. 2위 롯데 스트레일리와 KIA 애런 브룩스가 2.50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다승은 두산 라울 알칸타라의 차지가 됐다. 알칸타라는 최종전인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20승 고지를 밟았다. 승률도 알칸타라(0.909)가 팀 동료 최원준(0.833)을 제치며 2관왕
탈삼진 부문은 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205개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0탈삼진 이상은 2012년 한화 류현진(현 토론토) 이후 8년 만이다.
세이브왕은 키움 조상우(33세이브) NC 원종현(30세이브)을 따돌렸다. 홀드는 kt 주권(30홀드)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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