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20 KBO리그 정규시즌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NC다이노스와 kt위즈, 프로야구 9·10 구단이 각각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NC는 2011년 창단 이후 첫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5월13일 이후 2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투타에서 고른 전력으로 1위를 끝까지 지켰다.
지난해 FA로 영입한 양의지의 역할이 크다. 올시즌 주장을 맡은 양의지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0일 현재 129경기 타율 0.331 151안타 33홈런 124타점 OPS 1.014를 기록했다. 개인 첫 30홈런-1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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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2011년 창단 이후 첫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은 나성범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170안타 34홈런 112타점 OPS 0.996으로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알테어는 견고한 중견수 수비와 더불어 주로 8번 타순에서 중심 타자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135경기 타율 0.279 134안타 31홈런 108타점 OPS 0.895로 제 몫을 해줬다.
이밖에도 박민우 노진혁 박석민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NC는 팀타율 0.291(2위), OPS 0.829(1위)를 기록했다.
에이스의 역할도 컸다. NC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드류 루친스키는 올해 30경기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5월부터 7월까지 개인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구창모도 15경기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기록했다.
NC는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노린다. 비록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경기가 치러지지 않으나 우승을 향한 열망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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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올시즌 창단 이후 첫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팀을 정규시즌 5할 승률과 6위로 올려세운 데 이어 올해 강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에 지난 26일 계약 기간 3년 및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MVP급 활약이 돋보였다. 올시즌 142경기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 출루율 0.417 OPS 1.097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에서 1위가 유력하다. WAR도 8.97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배정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부터 중견수 자리를 점찍은 배정대는 수비에서 안정감과 강한 어깨로 kt 센터라인을 책임졌다. 타격에서도 144경기 154안타 13홈런 65타점으로 OPS 0.792로 활약했다. 전경기 출전 달성과 동시에 수비 최다이닝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타선에서 중심타선인 강백호 황재균과 더불어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유격수 심우준도 수비는 물론 도루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소형준이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받은 소형준은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8번째 고졸 데뷔 선발승,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신인 10승, 역대 신인 최초 월간 MVP 등을 기록했다.
소형준을 포함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kt 역대 최다승(15승)과 최다이닝(207⅔이닝)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배제성은 구단 2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불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