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트윈스의 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는 ‘15승’ 케이시 켈리가 아닌 ‘7승’ 정찬헌이다.
LG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 KBO리그 원정경기에 정찬헌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8일 잠실 한화이글스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하면서 LG의 ‘전략’이 다 바뀌었다. LG보다 한 경기가 더 남은 공동 2위 kt위즈는 29일 한화를 12-1로 대파하고 단독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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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시 켈리의 정규시즌 29번째 선발 등판은 없던 일이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LG가 30일 SK를 잡아도 kt가 한화를 이길 경우, 2위는 바뀌지 않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11월 1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4일에 열린다.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 134탈삼진을 기록한 켈리는 쌍둥이 군단의 1선발이다. 켈리 카드를 ‘언제’ 써야 할지는 LG 벤치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결국은 ‘보험’으로 쓰게 됐다.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대비한 카드다. 그렇지만 ‘모험’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준플레이오프는커녕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할 수 있다.
두산은 홈런 네 방을 터뜨리며 양현종(5⅓이닝 7실점 6자책)을 앞세운 KIA를 9-2로 크게 이겼다.
LG가 SK에 지고 두산이 키움을 이기면, 한 지붕 두 가족의 희비가 엇갈린다. 두산이 3위, LG가 4위로 이동한다. 79승 4무 61패로 동률이나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두산의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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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의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는 정찬헌이다. 그는 올해 SK전에 세 차례 나가 3승을 거뒀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편, 현역 은퇴를 선언한 윤희상이 SK의 선발투수로 나간다. 윤희상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하는 ‘비긴 어게인’ 행사에서 SK 팬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