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의 고춧가루를 이겨낸 kt가 단독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가장 유리해졌다.
kt는 29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황재균(2점·시즌 21호)과 강백호(2점·시즌 23호)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2-1 대승을 거뒀다.
28일 잠실 경기에서 4시간 33분 혈투 끝에 LG의 발목을 잡았던 한화는 고졸 신인 소형준(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공략하지 못했다. 소형준은 3점대 평균자책점(3.86)과 함께 시즌 13승째(6패)를 거뒀다.
↑ 강백호는 29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kt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로써 81승 1무 61패를 기록한 kt는 LG(79승 4무 60패)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30일 대전 한화전마저 이길 경우,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또한,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해 창단 첫 가을야구가 한 경기 만에 끝나지 않는다. kt가 시즌 최종전에서 패하고 두산이 키움을 잡아도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뀌지 않는다.
kt는 28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잔루만 12개였다. 하루 뒤 마법사 군단의 타선은 180도 달라졌다.
1회초부터 뜨거웠다. 조용호의 안타와 황재균의 사구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뒤이어 강백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1회말에 1점을 내줬으나 2회초에 2점을 뽑았다. 비디오판독으로 황재균의 타구가 2루타에서 홈런으로 바뀌었다. 승부의 추는 kt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화는 28일 잠실 LG전에서 0-6으로 뒤지다가 7-6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뒷심을 발휘할 수가 없었다.
kt가 쉴
심우준이 무사 만루에서 2루타를 쳐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였으며 계속된 1사 2루에서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