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양주) 안준철 기자
“공식적으로 집에서 허락받고, 푸른 곳에서 뛰니 스트레스가 풀릴 수 밖에 없죠.”
전통의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를 오랜 기간 함께 하고 있는 만화가 박광수(51)는 야구의 매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박광수는 29일 경기도 양주시 송추 김종석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제3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천하무적야구단’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 29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송추 김종석베이스볼파크에서 제3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결승전 조마조마와 천하무적 야구단의 경기가 열린다. 조마조마 박광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주)=천정환 기자 |
하지만 박광수는 “개개인들이 잘하진 않지만, 팀워크가 좋다”면서 “우리팀이 연예인야구의 빌런과 같은 느낌이다. 초창기에는 우리팀이 다 우승해서 목표가 ‘조마조마’라고 하는 팀들이 많았다. 지금은 다른 팀들과 실력이 비슷하다. 어쨌든 전통과 실력이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주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박광수이지만 “오늘(결승전)은 나갈지 안나갈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앞서 감독을 맡은 배우 서지석은 “올해는 형님들의 노쇠화가 눈에 띈다.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광수는 “20년 전, 방송에서 구속이 118km까지 나왔는데, 지금은 72km가 나오니, 노쇠화는 맞다. 노련미는 더해지겠지만, 젊음을 이기기 힘들다”며 껄껄 웃었다. 그래도 그는 “노쇠화 된 사람들은 팀워크를 다지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면서 팀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그의 대표작 ‘광수생각’에 빗대 ‘야구생각’을 물었다. 박광수는 “사실 살면서 힘든 날도 있고 그랬는데, 가끔 나쁜 생각할 때 ‘이번 주에 재밌는 야구가 있는데 그 재밌는 야구를를 하고, 다음주에도 야구가 있으면 버티자’라는 식으로 30년 정도 살았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재밌는 게 적어지는데, 오랜 시간 같은 사람들을 매주마다 야구를 한다는 건 그렇지 않다. 항상 설렌다”고 말했다.
그에게 프라이드인 조마조마의 3연패는 무난할까. 박광수는 “3연패를 하고 싶다”며 껄껄 웃었다.
제3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는 코너스톤자산운용, 한샘 오젠, 몽크라페, 린코스메틱, MBC아카데미뷰티학원, 브이코스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