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내 밝은 표정으로 은퇴 소감을 밝히던 이동국은 부모님 이야기에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동국은 “프로 생활은 23년이지만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아버지께서 뒷바라지를 하셨다. 30년을 넘게 같이 보냈다. ‘축구선수 아빠’도 은퇴한다는 말씀에 가슴이 찡했다"라고 말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이어 "안 울려고 했는데 부모님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 그동안 고생하셨고 은퇴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이동국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골 77도움(전북 소속 360경기 출전, 164골 48도움)으로 K리그 역대 최다골을 기록했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최고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서 통산 37골(75경기 출전)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이 대회에서도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