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가 막판 안타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제 200안타까지는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내친김에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까지 경신에도 도전하는 모양새다.
페르난데스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195안타를 기록 중이던 페르난데스다. 이날 2개를 추가하면서 197안타가 됐다. 두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기에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고지는 무난한 추세다.
↑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특유의 세리머니. 사진=MK스포츠 DB |
첫 안타는 5회 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바뀐 투수 박상원과의 승부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어 6회에도 안타 1개를 더 추가했다. 이날 두산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197개까지 때린 페르난데스는 두산의 잔여경기 2경기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200안타 고지도 이제 머지 않았다.
두산은 과거 타이론 우즈 등 전형적인 슬러거형 외국인 타자들이 활동해왔다. 이런 점에서 페르난데스는 두산이 선호했던 외국인 타자와는 거리가 있다. 페르난데스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볼 수 있다. KBO리그 첫 해였던 지난 시즌, 197개의 안타를 때리며 안타머신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페르난데스다. 두산 자체 역사만 놓고 봤을 때 페르난데스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페르난데스가 남은 2경기에서 안타 5개를 때리면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도 바뀌게 된다. 현재 유일한 200안타와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는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31)이다.
서건창은 2014시즌 201안타를 기록했다. 당시는 9개 구단, 팀 당 128경기를 하던 시절이다. 200안타를 달성하려면 한 경기 안타 1개 이상을 때려야 한다. 144경기 체제의 200안타 보다는 더 대단한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페르난데스는 이미 전경기 출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