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0개 구단 체제 시즌 최소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2019년 롯데 자이언츠의 48승을 넘지 못한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얻었으나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삼진 아웃만 13개. 특히 두산의 새 외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한화전에 네 차례 나가 탈삼진만 31개(22⅔이닝)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94패(44승 3무)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체제 최소 승리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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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최진행이 26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8회초 1사 1, 2루에서 1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한화는 0-3으로 져 10개 구단 체제 시즌 최소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3경기가 남았다. 28일 LG 트윈스와 맞붙은 뒤 대전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29일과 30일 2연전을 갖는다. 3승을 추가해도 한화는 47승을 거둔다. 2019년 롯데의 48승보다 적은 승수다.
KBO리그는 kt의 참가로 2015년부터 10개 구단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팀당 144경기씩을 소화한다. 2019년 롯데는 처음으로 50승도 못한 팀이었다. 그리고 최저 승률(0.340)이었다.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 같은 불명예 기록은 1년 만에 깨졌다.
독수리 군단은 10개 구단 체제 최저 승률 신기록도 예약했다. 3승을 더해도 최대 승률을 0.333다. 한화가 올해 거둘 44~47승은 2014년 한화의 42승(1무 85패) 이후 한 팀 최소 승수다.
거꾸로 3패를 할 경우, 2002년 롯데가 세운 시즌 최다 패배(97패)와 타이기록을 작성한다. 한화는 지난 6월에 시즌 최다 연패(18경기) 타이기록으로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1승은 독수리 군단의 마지막 자존심이 됐다. 28일 잠실 LG전에는 2승 7패 평균자책점 6.42의 김이환이 선발투수로 나간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