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는 11월 1일 열리는 2020시즌 K리그1 최종전이 프로축구선수 이동국(41·전북현대)의 마지막 경기가 될까.
K리그1이 막을 내려도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다. ‘라이언킹’이 전북현대의 ‘3관왕’ 도전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이동국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 프로에 입문해 K리그 최고의 별로 등극한 그는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였다. 특히 전북현대에서 보낸 시간과 기억은 많이 그립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이동국은 26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020 K리그1은 팀당 1경기씩만 남았다.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구FC전은 전북현대의 K리그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이 결정될 무대다. 화려하게 떠날 이동국의 마지막 K리그 경기로 적격이다.
전북현대는 대구FC전을 이동국의 ‘은퇴경기’라고 표현했다. 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이동국이 K리그 최종전인 11월 1일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K리그1 일정을 마쳐도 전북현대의 시즌은 끝나지 않는다. 11월 4일과 8일 울산현대와 FA컵 결승 1·2차전을 갖는다.
11월 18일부터는 카타르 도하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지역 경기가 재개된다. 전북현대는 요코하마F마리노스(일본),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과 H조에 속해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동국이 은퇴 의사를 전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구단도 선수의 뜻을 존중했다”며 “K리그1 시즌 마감 후 열리는 FA컵 및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출전 여부는 조율 중이다”라고 했다.
이동국은 28일 오전 11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은퇴 소회,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