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성공했다면 영웅이 됐겠지만, 지금은 역적이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마누엘 마고는 실패한 홈스틸에 대해 말했다.
마고는 2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5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홈스틸을 시도하다 아웃됐다. 탬파베이는 이 기회를 날렸고, 결국 2-4로 졌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내린 결정이었다.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면서 나에게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 느꼈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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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엘 마고는 홈스틸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마고는 "정말 접전이었다. 나는 아슬아슬했다고 생각했는데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에 도전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장면을 지켜 본 케빈 캐시 감독은 "커쇼는 세트포지션을 할 때 손을 높이 드는 선수다. 매니(마고의 애칭)는 그를 상대한 경험이 있고,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뭔가 허점을 노린 듯하다"며 마고의 행동에 대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이 지능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장려하고 있다. 매니는 그 상황에서 득점 기회가 있다고 느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지지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1루 주자가 같이 도루를 해서 방해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의도된 플레이가 아니었다.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마고가 세이프가 됐어야한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탬파베이는 그 상황에서 무사 1, 3루 기회를 날렸다. 캐시 감독은 "절망적인 이닝이었다. 주자를 불러들일 방법을 찾았어야했다"며 공격이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캐시는 8회 최지만을 대타로 냈다가 다시 마이크 브로소를 올린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장 피하려고 하는 것은 상대 감독의 의도를 미리 추측하는 것이다. 그저 우리는 최고의 매치업을 맞추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브로소는 좌완을 상대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난 선수"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