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후보에도 못오른 키어마이어 "실망스럽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 차례 골드글러브 경력을 갖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주전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30)는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키어마이어는 2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내 첫 느낌은 '아주 놀랍다'였다. 그다음에는 실망과 분노가 느껴졌다"며 전날 발표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전날 발표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서 라몬 로리아노(오클랜드)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루이스 로베르트(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중견수 최종 후보로 뽑혔다.

↑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골드글러브는 같은 지역 팀끼리만 대결하는 특수 환경을 감안, 코칭스태프 투표를 제외하고 수비 메트릭스 자료만으로 수상자를 정했다. 상위 세 명을 최종 후보로 먼저 공개했는데 키어마이어는 그 안에도 들지 못한 것.
그는 "나름대로 좋은 수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종 후보 3인에도 들지 못했다. 뭔가 인정을 덜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분도 내 기분이 어떤지 알 것이다. 컴퓨터가 대체 어떤 숫자를 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틀렸다고 믿는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또한 최지만을 비롯해 윌리 아다메스, 마이크 주니노 등 역시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조이 웬들에 대해서는 "그는 2루와 3루에서 모두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보여주고 이지만, 각 포지션에서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런 선수들도 인정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쩔 수 없다. 올해는 나의 해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오프시즌에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는 최종 후보에 들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그것보다 훨씬 더 크고 좋은 것을 바라보고 있다"며 현재 출전중인 월드시리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