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호랑이 사냥꾼’ 장민재(30·한화)가 3년 만에 KIA를 상대로 조기 강판했다.
장민재는 22일 열린 KBO리그 대전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KIA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시즌 첫 승도 5월 14일 대전 KIA전에서 기록했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향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KIA에 호되게 당했다.
↑ 장민재(오른쪽)는 22일 열린 KBO리그 대전 KIA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장민재가 선발 등판한 KIA전에서 5이닝도 못 던진 건 2017년 6월 8일 광주 경기(1⅔이닝 6실점) 이후 1232일 만이다.
6연패 늪에 빠진 독수리를 구하는 게 장민재에게 주어진 특명이었다. 특히 이날 패할 경우, ‘창단 처음으로 10위’가 확정된다.
하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장민재는 1회초에만 35개의 공을 던졌다. 최원준과 김선빈을 연속 삼진 아웃시켰으나 연타를 허용했다. 제구도 흔들렸다. 볼이 많았다. 1회초에 스트라이크(17개)보다 볼(18개)이 더 많았다.
KIA의 공격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3회초에도 장민재는 김선빈 터커 최형우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공이 밋밋했다. 타자를 압도할 만한 공이
장민재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4회초에 김태진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지자 한화는 투수를 교체했다. 달아오른 KIA 타선은 4회초에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았다. 장민재의 평균자책점은 6.29에서 6.75로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