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슬럼프를 극복하고 멀티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탬파베이 레이스의 브랜든 라우가 소감을 전했다.
라우는 22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 2개로 3타점을 올리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홈런을 때린 순간 정말 기뻤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이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는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두가 기뻐해주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전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131(61타수 8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럼에도 케빈 캐시 감독은 그를 꾸준히 상위 타선에 기용했고, 이날 마침내 그 믿음에 보답했다.
↑ 라우는 멀티 홈런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슬럼프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심지어 마이너리그 초창기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후 집에 가서도 그날 경기가 생각나고 그랬다. 그러나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 5홈런을 치든,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든 집에 가서 가족들 얼굴을 보며 완전히 잊어버린다. 다음날 일어나서 다시 새로운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누가 타석에 있든, 1번부터 9번, 그리고 벤치에 있는 선수까지 모두 무서운 팀"이라며 팀 타선에 대한 자신감도 전했다. "1차전을 패한 이후에도 누구도 시리즈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상대 투수는 명예의 전당급 에이스였고, 그가 잘 던진 경기였다. 우리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2차전에 임한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캐시 감독은 "라우는 오랜 기간 정말 좋은 선수, 좋은 타자임을 보여줬기에 그를 믿었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는 한동안 조용했지만, 뜨거워지면 다른 타자들만큼 무서워질 수 있는 타자"라며 라우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