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kt위즈가 진땀승을 거두며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kt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2-1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성적 76승 1무 60패를 만들며 하루만에 순위를 3위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 베어스는 0.5경기 차 뒤진 5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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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캡틴 유한준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MK스포츠 DB |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삼성은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막혀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1회초 2사 이후 구자욱이 2루타를 때렸지만, 득점으로 만들진 못했다. 3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역시 득점과는 멀었다.
kt는 2화말 선두타자로 나선 장성우가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중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만 장성우의 홈런 이후 타선은 식어버렸다. 3회말에는 2사 후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4회말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천금 같은 찬스를 무산시켰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조용호가 볼넷을 골랐지만, 황재균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두들리니 열렸다. 삼성은 6회초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안타 3개를 뽑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계속된 찬스에서 강민호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데스파이네가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kt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7회까지 123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8회부터 불펜으로 마운드를 넘겼다.
팽팽한 흐름 속에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10회말 kt의 집중력이 앞섰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조용호가 번트를 댄 게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황재균의 희생번트가 성공하며 1사 2, 3루가 됐다.
삼성은 다음 타자 강백호를 자동고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투수는 이상민에서 홍정우로 교체했다. 그리고
한편 이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서 3-11로 완패를 당한 7위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롯데가 패하고, kt가 이기면, 롯데의 트래직 넘버가 소멸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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