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장충) 이상철 기자
‘갈릭티코’ 흥국생명의 무실 세트 전승 우승 도전은 개막전부터 깨졌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GS칼텍스와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이겼다.
프로배구 컵대회 준우승에도 흥국생명은 우승후보 1순위다. 2018-19시즌 최우수선수 이재영을 보유한 데다 FA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연경까지 11년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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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은 2020-21시즌 V리그 개막전부터 무실 세트 도전이 깨졌다. 사진(서울 장충)=천정환 기자 |
이 때문에 ‘드림팀’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다. 무실 센트 전승 우승도 가능한 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하지만 김연경이 지난 6월 11일 흥국생명 입단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걸까.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은 너무 과한 기대일 수 있다.
첫째 판부터 진땀 나는 승리였다. 지난 9월 5일 컵대회 결승 이후 46일 만에 재대결을 펼친 두 팀은 세 번이나 듀스 접전을 펼쳤다. 그만큼 팽팽한 흐름이었다.
김연경(25득점) 이재영(19득점) 루시아(27득점)로 구성된 흥국생명의 공격 삼각편대는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력을 더해졌다. 하지만 GS칼텍스도 만만치 않았다. 러츠(32득점) 강소휘(17득점) 이소영(14득점)을 앞세워 거센 반격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1·2세트를 듀스 끝에 김연경의 활약으로 따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3세트에서도 3-6에서 연속 8득점을 올렸다. 23-17, 2점만 더 내면 무실 세트 승리였다.
하지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GS칼텍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연속 7실점으로 역전이었다. 루시아의 분전으로 26-25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러츠의
그래도 충격적인 역전패는 없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저항을 이겨내고 4세트를 따내며 첫 승을 거뒀다.
한편,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2시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