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득점 1위에 매달리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포항인데요. 1, 2위 울산과 전북도 혼쭐 내는 등 갈수록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은 선두 울산을 머리와 발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두들겼습니다.
일류첸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팔로세비치의 쐐기골까지 무려 네 골.
3위가 결정됐지만, 팬들과 약속한 득점 1위를 위해서였습니다.
51골을 넣어 이제 울산과 다득점 공동 선두.
▶ 인터뷰 : 김기동 / 포항 스틸러스 감독
- "우리는 많은 골을 넣어야 하고요. 우리가 득점 1위를 하겠다고 공약을 했기 때문에 계속 득점하기 위해."
포항의 공격은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는데, 특히 최근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꺾으면서 22골, 경기당 3골 가까이 넣고, 7승1무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독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탓에 우승하려면 포항에 우승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옵니다.
노련한 패스로 위기를 헤쳐나오거나, 모든 선수가 공격에 관여하는 팀플레이 등 포항 축구만의 정체성을 살려가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 인터뷰 : 김기동 / 포항 스틸러스 감독
- "수비적인 것보다는 공격적으로. 많은 골을 넣으면서 팬들에게 공격적인 좋은 축구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지 공격을 외치는 포항 축구가 시즌 막판 팬들에게 흥미를 안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