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기다리는 것보다는 (우리 손으로 운명을) 결정하는 게 낫다.”
kt위즈는 2~5위 경쟁을 펼치는 4개 팀 중에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았다.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의미다. 이강철 감독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19일 현재 kt는 76승 1무 59패(136경기)로 3위에 올라있다. 2위 LG(139경기)와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4위 키움(142경기)와 승차가 없으며, 5위 두산(137경기)과는 1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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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감독은 올해 kt를 몇 위로 이끌까. 사진=김영구 기자 |
kt는 20일 수원 LG전에서 승리할 경우, 6일 만에 2위로 도약한다. 패한다면, LG와 1.5경기 차로 벌어진다. 그러나 다시 추격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 그만큼 거의 다 이겨야 하지만.
경기 일정은 나쁘지 않다. 잔여 8경기 중에 LG, 두산과 한 번씩 대결만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팀과 단두대 매치는 부담이 클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거나 탈락 확정된 삼성, 롯데(이상 1경기), KIA, 한화(이상 2경기)를 상대한다.
이에 kt가 2위 싸움에 유리한다는 주장이 있다. 두산과 2경기만 남은 키움은 ‘자력’으로 2위에 오를 수 없다. 타 구단의 눈치를 보며, 하늘에 기도하고 또 기도할 수밖에 없는 영웅 군단이다.
이 감독은 “경기 수가 많다는 건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우리가 잘하면 올라갈 자리가 있지 않나. 물론 쉽지 않을 거다.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그래도 (키움처럼) 기다리는 것보다 (우리 손으로 운명을) 결정하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
곧 승부처를 띄운다. 20일 수원 LG전(선발투수 배제성), 21일 수원 삼성전(데스파이네), 22일 잠실 kt전(쿠에바스) 결과에 따라 운용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 감독은 선발진 운용과 관련해 “주중 3경기 승률이 높다면, (기존) 우리 방식대로 갈 생각이다. 만약 배제성이 오늘 LG를 상대로 10승을 못하면 25일 수원 롯데전에서 등판 기회를 주려고 한
이어 그는 “(4개 팀) 다 2위를 하고 싶지 않겠는가. 일단 우리는 (1차 목표였던) 5위권을 확정한 다음에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2위는 물론 3위 싸움을 펼친다면, 또 해봐야 한다. 선발진 운용 계획도 그에 맞춰 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