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사인 스캔들' 여파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 자리에서 해고된 제프 루나우가 입을 열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0일(한국시간) 루나우가 휴스턴 TV 방송 'KPRC'와 가진 방송 인터뷰를 인용해 그의 발언을 전했다. 이 인터뷰는 루나우가 지난 1월 애스트로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인터뷰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결백을 중요했다. 비디오 분석실 직원들이 작성한 2만 2000여 건의 문자를 확보한 그는 "누가 이 스캔들에 연루됐고, 언제 시작했으며, 어떻게 벌어졌고 언제 끝났는지, 그리고 무관한 사람이 누구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왜 이런 정보나 증거들이 조사 과정에서 활용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 제프 루나우 단장은 사인 스캔들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이 인터뷰에서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만난 상황도 이야기했다. 뉴욕에 있는 커미셔너 사무실을 직접 찾아간 그는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할 전자우편과 문서들을 150페이지 분량의 바인더로 만들어 제출했고,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요청했다.
그는 "커미셔너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요청을 거부했다. 그가 150페이지짜리 바인더를 얼마나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최종 보고서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이미 나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작정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공개된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최종 보고서도 "그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루나우 단장은 이번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단장에게 관리 소홀을 이유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특히 2017년 도중 타 구단에서 이와 관련된 문제가 터지고 사무국이 경고를 줬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가중 처벌을 받았다.
사무국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발표한 이후 짐 크레인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힌치 감독과 루나우 단장을 해고했다. 그는 당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것은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