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제이슨 코크랙(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33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했습니다.
코크랙은 한국시간으로 어제(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코크랙은 18언더파 270타의 잰더 쇼플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우승 상금은 175만 5천 달러(약 20억 원)입니다.
2012년 PGA 투어에 입문한 코크랙은 이 대회 전까지 232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이 없었습니다.
준우승 세 번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233번째 도전에 드디어 우승의 숙원을 풀었습니다.
PGA 투어 멤버 자격을 갖춘 2012년부터 따져서는 8년간 231번째 도전이었습니다.
그는 PGA 투어 데뷔 이전인 2007년과 2011년에도 한 차례씩 대회에 나왔습니다. 2부 투어에서는 2011년에 두 번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습니다.
코크랙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쇼플리가 16번 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바람에 1타를 잃어 단독 1위가 됐고,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2012년부터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사례는 데이비드 헌(캐나다)이 231개 대회, 코크랙과 캐머런 트링갈리(미국)가 나란히 230개 대회 순이었습니다.
코크랙은 "아버지도 몇 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살았고, 숙부와 숙모도 여기 사신다"며 "저에게는 고향 같은 곳이고 코스 역시 많이 쳐봐서 잘 아는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승을 차지해 매우 만족스럽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러셀 헨리(미국)가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25살 김시우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기록으로 공동 17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29살 안병훈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42위, 22살 임성재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5위에 랭크됐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간 선수 중에서는 24살 김한별이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48위로 선전했습니다.
2017년과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12위, 2018년에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8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이 7언더파 281타로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1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
2017년 창설된 국내 유일의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제주도에서 열렸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국으로 개최 장소를 옮겼습니다.
2021년 10월로 예정된 다음 대회는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