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 김하성(25)이 2020시즌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커리어 첫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최근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앞장 서고 있다. 올 시즌 더그아웃 리더로서 면모까지 보이고 있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19일 현재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에 30홈런 109타점 110득점 2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무려 0.930이다. 홈런 5위, 타점 4위, 득점 2위, 도루 5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김하성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바로 커리어 첫 30홈런에 도달했고,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 4-2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투수 손동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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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하성이 2020년 더욱 성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미 자신의 두 번째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운 김하성이다. 2016년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처음 가입했던 김하성이다. 지난해 33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첫 30도루 이상을 달성했던 김하성이지만, 2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아쉽게 30홈런-30도루에 도전하긴 쉽지 않다.
어쨌든 기량면에서 한 층 더 성장한 김하성이다. 수비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리그 최상위권 내야 라인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더그아웃 리더로서 면모를 보인 김하성이다. 올 시즌 간판타자 박병호가 부진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을 때 김하성이 팀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했다.
또 다른 간판타자 이정후(22)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을 때 김하성이 많은 조언을 해줬음을 고마워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룸메이트 (김)하성이 형이 (타격감은) 올라갈 것이다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제 김하성은 올 시즌 키움 첫 우승과 함께 빅리그 도전이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사를 밝힌 김하
물론 히어로즈 첫 우승이라는 목표 또한 뚜렷하다. 다만 현재 키움은 79승 1무 62패로 4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제 리더로 올라선 김하성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