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을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험난한 시나리오다. 더구나 10월 들어 부쩍 힘이 떨어진 마운드가 힘을 내야 한다.
KIA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양현종(32)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인 8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시즌 11승, 통산 147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LG와의 3연전 초반 당한 2연패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69승 65패로 순위는 6위다. 5위 두산 베어스와 5.5경기 차다. 오히려 7위 롯데 자이언츠와 0.5경기 차이다.
![]() |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KIA가 양현종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 양현종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무엇보다 부쩍 힘이 부치는 모습인 마운드가 안정되어야 한다. 이날 LG전 승리도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가 뒷받침된 결과다. KIA 마운드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5.05로 10개 구단 중 8위에 해당한다. 9위와 10위는 하위권에서 놀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SK와이번스다.
10월로 범위를 좁히면 더 심각하다. 팀 평균자책점 6.6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에서 부쩍 더 힘이 떨어졌다. 드류 가뇽은 10월 3경기에서 2패 만을 당하고 있고, 평균자책점 6.19에 달한다. 선발 중에서는 양현종 외에는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5.91로 10개 구단
불펜 사정은 더 나을 게 없다.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고, 10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7.3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남은 10경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힘을 더 내야 한다. 쉽지 않은 KIA의 가을야구 도전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