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에 따른 2주간 격리 생활에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AC밀란)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고령 득점왕에 도전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2020-21시즌 세리에A 4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AC밀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2016년 1월 31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밀라노 더비에서 승리한 AC밀란은 개막 4연승(승점 12)으로 세리에A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터밀란은 승점 7(2승 1무 1패)로 7위에 머물렀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총 4골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승리의 주역은 ‘큰형’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전반 13분과 16분에 연이어 득점했다. 절정의 골 감각이다. 올 시즌 공식 3경기에 나가 5골을 넣었다. 무득점으로 마친 경기가 없다.
코로나19 감염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 행진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9월 21일 볼로냐와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이브라히모비치는 ‘강제 결장’을 해야 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했다. 밀라노 더비를 앞두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고 2골을 몰아쳤다.
‘헝그리정신’을 강조한 이브라히모비치는 “AC밀란은 4년간 밀라노 더비에서 이기지 못했다. 나도 2주간 집에 머무르면서 상당히 굶주렸다. (첫 골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건 실망스럽지만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난 팀의 최선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다들 내 리드에 따라주며 승리에 굶주려 있어 하는 게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총 4골로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 어빙 로사노(나폴리),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와 세리에A 득점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4라운드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득점왕’을 넘볼 만한 페이스다. 그는 2008-09시즌(25골)과 2011-12시즌(28골)에 세리에A 득
만약 이브라히모비치가 개인 통산 세 번째 카포칸노니에레에 등극한다면 역대 세리에A 최고령 득점왕의 ‘진기록’을 세운다. 역대 세리에A 최고령 득점왕은 2014-15시즌의 루카 토니다. 1977년생인 토니는 당시 38세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