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3연승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그리고 마무리 조상우(27)는 올 시즌 첫 3연투에도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1-1이던 7회초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1-4로 끌려갔지만, 7회말 대거 6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8회에는 7회 중간에 올라와 불을 끈 좌완 김성민과 김상수가 합작해서 막았다.
그리고 9회는 조상우의 차례였다. 경기 전 김창현 감독대행은 “조상우의 3연투도 가능하다. 선수도 던지고 싶어한다”며 세이브 상황이 발생할 시 조상우가 등판할 수 있음을 알렸다.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키움이 7회에 터진 박병호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둔 키움은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반면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4위로 추락했다. 9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두산 페르난데스가 오버런으로 1루에서 아웃되자 수비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하지만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조상우의 3연투는 필연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조상우가 팀의 3연승 동안 모두 승리를 지킨 모양새가 됐다. 더구나 모두 무실점 경기였다. 물론 내용만 놓고 봤을 때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3연투의 시작점인 지난 14일 수원 kt위즈전에서는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내보냈다. 물론 삼진 3개로 이닝을 마무리 하긴 했다. 다음날인 15일 kt전에서도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이날 두산전도 마찬가지였다. 첫 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주환을 사구로 내보냈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우측 담장을 맞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다만 수비가 도와줬다. 이정후의 펜스 플레이에 2루로 향하던 페르난데스가 1루 귀루 중 아웃됐다. 최주환이 3루까지 들어갔지만,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까지 3연승으로 5위까지 처졌던 키움은 3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이제 4경기 만 남기고 있다. 모두 두산과 맞대결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조상우도 막판 집중하고
시즌 막판 강력해진 조상우가 있어, 키움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