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호랑이 사냥꾼’ 케이시 켈리가 KIA전에 등판하는 날, LG의 패배에 배팅하는 건 무모하다. 켈리의 등판은 곧 KIA의 패배였다.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다.
KIA에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강했던 투수가 있었을까. 여섯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켈리다. 승리 확률이 100%다.
켈리는 16일 열린 KBO리그 잠실 KIA전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LG의 9-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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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랑이 사냥꾼’이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이로써 켈리는 시즌 14승째(7패)를 거두며 개인 시즌 최다 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하락했다. 그의 2019년 성적은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였다.
또한,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2001년 신윤호(15승) 이후 19년 만에 ‘LG 출신 15승 투수’가 된다.
호랑이만 만나면 힘이 펄펄 나는 켈리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후 KIA전에서 승리투수를 놓친 적이 없다. 이날까지 6경기 6승이다. KIA전 평균자책점은 1.42에 불과하다.
커리어 첫 완봉승을 거뒀던 9일 잠실 NC전 이후 일주일 만에 등판이었다. 푹 쉰 켈리는 무시무시한 공을 던졌다. 이번에도 KIA 타선은 켈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2회초에 2사 2루의 기회가 있었으나 적
LG 타선이 1회말에 5득점을 한 데다 켈리의 완벽한 투구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