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어제 졌다면 5위 아니었나.”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LG 감독이 껄껄 웃으며 꺼낸 한마디다.
롯데와 사직 3연전 스윕 패배 위기에 몰렸던 LG는 15일 6-2 역전승을 거뒀다. 2-1로 살얼음판을 걷다가 7회초에 박용택(1타점)과 홍창기(2타점)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kt가 키움에 0-4로 패하면서 LG는 2위로 점프했다. 1승이 아닌 1패를 했다면 LG의 순위는 2위가 아니라 5위였다.
↑ 류중일 감독(사진)이 이끄는 LG트윈스는 15일 현재 KBO리그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5위 키움과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2위부터 5위까지 0.5경기 차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네 개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슴을 쓸어내린 류 감독은 “이겨서 2위였지, 졌으면 5위였다. 피를 말리게 하는 승차다. 현장에 있는 사람은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그래도 야구팬은 흥미롭기만 하다. 류 감독도 “보는 사람은 쫄깃쫄깃해
한편, LG는 16일부터 18일까지 KIA와 잠실 3연전을 갖는다. 16일 경기에는 선발투수 켈 리가 나선다. 9일 잠실 NC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일주일 만에 등판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