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준비한 손승락(38) 은퇴식은 2021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진행한다.
롯데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10월 말로 추진한 손승락의 은퇴식을 내년으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거인 군단의 뒷문을 책임진 손승락은 KBO리그 통산 601경기 45승 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롯데와 프리에이전트(FA) 4년 계약이 끝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손승락의 은퇴식은 2021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롯데와 키움의 경기에 진행한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롯데는 올해 시즌 중 손승락의 은퇴식을 계획했다. 의미를 더하기 위해 손승락의 이전 소속팀 키움과 홈경기에 진행한다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짐에 따라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키움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도 8월 28일에 치러졌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2.5단계로 격상하던 때였다.
롯데는 “당시 구단과 선수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만큼 관중이 들어선 구장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13일부터 10월 관중 입장이 재개된 후, 구단은 잔여 일정에 키움전이 없음에도 시즌 중 은퇴식 개최 여부를 선수 측과 논의했다.
하지만 손승락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제대로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손승락의 은퇴식
손승락은 “구단 성의에 감사하지만 올해는 은퇴식 갖고 싶지 않다. 사직구장에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으나 다음 시즌 키움 팬들도 계신 자리에서 인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