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2020년 김민우(25·한화)의 시즌 27번째 경기는 없다. 특별 관리 속에 2021년을 위한 ‘재충전’을 한다.
한화는 15일 투수 김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내야수 조한민을 등록했다. 김민우의 1군 엔트리 제외는 6월(11~20일) 이후 4개월 만이다.
김민우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패전투수(10패)가 됐으나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잘 던졌기 때문에 ‘멈췄다’.
↑ 한화 김민우는 26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4.34 124탈삼진으로 2020년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데뷔 후 가장 많은 132⅔이닝을 소화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원호 감독대행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주 전부터 김민우의 투구 이닝을 놓고 논의했다. 김민우는 완주하기를 희망했으나 지난해 68이닝만 던진 투수다. (무리하면 안 되는 만큼) 설득 끝에 두 번만 더 등판하기로 했다. 단, 두산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면 (추가 등판 없이)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찬 김민우는 올해 132⅔이닝을 소화했다. 2015년 프로에 입문한 후 10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관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좋은 기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올해보다 내년에 더 빛날 스물다섯 살 투수다.
최 감독대행은 “물론 (선수 개인은) 규정 이닝 욕심이 있을 수 있지만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시즌 끝까지 던진다고 해서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괜히 욕심을 부렸다가 규정이닝도 못 채우고 안 좋게 시즌을 마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지도자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 후에 좋은 투구를 펼친 다음에 투수의 시즌을 마치게 한다. 좋은 이미지로 내년까지 연계한다는 의도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김민우는 회복 훈련을 하며 2021년 시즌을 준비한다. 비록 시즌 처음으로 10패 투수가 됐으나 5승 평균자책점 4.34 124탈삼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데뷔 이래 가장 우수한 성적표다.
최 감독대행은 “김민우가 올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그렇지만 이제 1년을 해본 거다. 앞으로 3~4년을 그렇게 꾸준히 해야 선발투수로서 자리매김하는 거다.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며 “내년에도 슬럼프 없이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면, 팀 내 입지도 커지면서 선발투수의 자질도 충분히 생겼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이
또한 김건태 윤수강(이상 NC) 최정용 남재현(이상 KIA) 강한울(삼성) 이홍구(kt)이 등록됐으며, 김형준 강윤구(이상 NC) 홍종표 김현수(이상 KIA) 김재현(삼성) 장성우(kt)가 말소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