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6회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베이커는 15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4-3으로 이긴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6회초 상황을 설명했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1사 1, 2루 위기에서 앞서 홈런을 허용한 랜디 아로자레나를 상대하는 자리였다.
베이커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간다는 것은 교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한동안 대화를 하더니 바꾸지 않았다. 그는 "원래 계획은 투수를 바꿀 생각이었다. 그러나 내 계획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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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커 감독은 6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포수의 말과 투수의 눈빛을 믿은 베이커는 그대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레인키는 6회 만루 위기에서 벗어났다. 베이커는 "올드스쿨 방식이었다. 이것이 가끔은 통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오늘은 통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애스트로스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미팅을 가졌다. 베이커는 "누구도 집에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도 집에 가는 걸 원치 않는다. 우리는 댈러스(월드시리즈가 열리는 장소)로 갈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올라야 할 산이 높다"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5차전 선발 투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건은 달았다. "프램버 발데스, 랜스 맥컬러스는 아니다. 두 선수는 보호하고싶다. 프램버는 많이 던졌고, 맥컬러스는 토미 존 수술에서 이제 회복했다"며 두 선수를 당겨서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