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이것이 베테랑의 힘이다. 잭 그레인키는 위기에서 강했고, 이날도 그랬다.
그레인키는 15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리드를 지켰다.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을 겨우 넘겼고 후반에는 이마저도 구속이 떨어졌지만, 대신 그에게는 80마일 후반대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있었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이 체인지업에 연신 배트를 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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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깊은 코스로 가며 내야안타가 됐다.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마이크 브로소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그레인키는 일명 '일리미네이션 게임', 즉 팀이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잘했다. 이전까지 다섯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28 2/3이닝 던져 14실점 허용했다. 2017년 와일드카드게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졌고, 3실점 이하로 막았다.
투구 내용에 비해 결과는 따르지 못했다. 이 다섯 경기에서 그가 속한 팀은 2승 3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월드시리즈 7차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