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에디슨 러셀(26)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비록 kt위즈를 누르고 연패에서 벗어났으나 러셀의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러셀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이날 안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타율은 0.251까지 내려갔다.
경기 전 김창현 감독대행은 러셀의 부진에 대해 “기존에 영입했을 때 큰 경기에 강할 선수라는 기대로 계속 기용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 하는데 잘하리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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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에디슨 러셀이 14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3회 2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러셀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5회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얻은 후 김혜성이 중전 안타를 때리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에 러셀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이후 2구에는 강공을 선택했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게다가 타구도 짧아 2루 주자 이정후는 3루로 가지 못했다. 팀 공격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배팅이었다.
이후 러셀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를 노렸다. 하지만 140km 속구를 밀어친 러셀의 타구는 허무하게도 2루수 땅볼이었다. 9회 1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러셀은 이날 단 한번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올시즌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러셀은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망은 더 커지고 있다.
입단 후 27경기에서 러셀은 타율 0.327 32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적응하는듯했다. 그러나 9월 이후 35경기에서는 타율 0.203 28안타 1홈런 15타점에 그치고 있다. 키움은 러셀을 하위 타선에 배치하면서 부담을 덜어줬으나 타격 침체에서 좀처럼 벗
키움은 14일 현재 138경기 76승 1무 61패 승률 0.555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 단 6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러셀로써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러셀이 길고긴 부진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을까.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