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에이스 양현종의 7년 연속 10승, 2연패 탈출 등 여러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승리였지만, 찜찜함이 가시지 않는다. KIA타이거즈는 불안한 뒷문이라는 고민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KIA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9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5⅓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8경기 만에 마침내 1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2연패에 탈출하며 5강 싸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1위 NC를 6연패 수렁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KIA의 일방적 흐름으로 전개됐다. KIA는 각각 4안타를 때리며 8안타를 합작한 최원준-김선빈 테이블세터가 공격을 주도하며 장단 13안타를 때렸다. 물론 볼넷 8개를 헌납한 NC 마운드의 난조 덕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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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KIA타이거즈 마무리 전상현. 사진=MK스포츠 DB |
9회초 KIA는 김선빈의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11-3을 만들었다. 사실상 KIA의 승리로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서덕원은 애런 알테어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지만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더 맞았다. 이재율에 적시타, 김형준에 3점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11-7이 됐다. 뒤이어 올라온 양승철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볼넷만 2개를 내줬다. 결국 다시 마무리를 맡게 된 박준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준표는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앞선 투수들의 실점이었지만 점수 차는 11-9로 턱밑까지 쫓겼다. 다행히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전날(12일) KIA는 마무리 전상현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어깨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11일 경기에서 몸을 풀다가 통증을 느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당분간 합류가 어렵다”고 침통하게 말했다. 결국 전상현 다음으로 안정적인 박준표까지 쓰며 이긴 경기가 됐다. 경기 후 윌리엄스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볼넷 허용이 많은 것이 아쉬웠다. 볼넷 허용이 실점으로까지 연결돼 끝까지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11일 광주 SK와이번스전도 최근 불안한 뒷문 문제가 불거진 경기였다. 5-4로 앞선 9회초 5-5 동점을 허용했고, 12회초 4실점했다.
올 시즌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4.93로 8위다. 마운드에서 힘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