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5위로 추락했다. 수비에서 실책이 무려 4개나 나오면서 경기를 고스란히 kt위즈에 넘기고 말았다.
키움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137경기 75승 1무 61패 승률 0.551로 4위 자리를 두산 베어스에 내주고 139일 만에 5위로 떨어졌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운명의 6연전에 돌입한 키움은 내야에서 나온 연속된 실책으로 자멸했다. 0-0인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발 에릭 요키시가 김민혁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주자가 모두 살면서 상황은 1, 2루로 이어졌다.
↑ 키움은 13일 수원 kt전에서 실책 4개를 범하며 3-7로 패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공을 잡은 좌익수 허정협은 재빨리 송구했으나 문상철은 홈을 파고들었으며 2루 주자 김민혁은 3루까지 갔다.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심우준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리면서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이렇게 키움은 연속된 실책 2개로 키움은 허무하게 2실점을 하고 말았다.
2-3으로 앞선 6회에도 키움은 연속 실책으로 1점을 또 헌납했다. 2사에서 심우준의 기습 번트를 투수 양현이 포구한 이후 1루로 송구했으나 크게 벗어났다. 이에 심우준은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권 진루에 성공했다.
양현은 이후 1사 1, 3루 상황에서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하성의 송구가 불안정했으며 1루수 박병호는 포구했으나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이에 3루 주자 심우준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6회까지 2-4로 끌려다닌 키움은 실책 4개로만 3점을 내주며 패배를 자초했다. 7회초에 박준태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렸으나 7회말 kt에 빅이닝을 허용하고 결국 3-7로 무릎을 꿇었다.
14일 현재 키움은 실책 108개로 10팀 중 가장 많다. 97개로 2위인 삼성 라이온즈보다 11개나 많다. 팽팽한 승부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연속해서 나오며 스스로 무너
불과 18일 전인 9월27일 2위에 올랐던 키움은 현재 5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8일 손혁 전 감독이 사퇴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키움은 추스르지 못하고 연패를 당했다. 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키움은 하루빨리 수비에서 이전의 견고함을 되찾아야 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